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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4의 기록
    순간의 기록 2020. 4. 22. 15:40

    1월의 시작,

    그나마 끄적거렸을 때가 나의 기록들을 많이 남겨두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글을 안 적은 뒤로, 다이어리에도 공백이 많아졌고, 매일매일의 추억들은 휘발되고 말았다. 스케줄로 아무리 나의 기억을 끄집어내려 해 봐도 저 멀리 가있다.

    2020의 3분의 1을 마무리 하는 지금, 올해의 첫 마음도 많이 많이 기록하고 남겨두는 것이었는데 코로나를 핑계 삼아 못해버렸다고 합리화해본다. 아직 4분의 3이 남았으니까 지금이라도 잘 남겨보자.

    2020이라는 숫자는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상상화를 그릴 때라던지, 과학의 기술을 생각할 때 2020년은 나에게 뭔가 거창하고 특별한 해가 될 것 같았는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지. (물론 코로나 빼고.)

    2019의 끝과 2020의 시작에서 새로운 시작들을 해서인지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주어지는 일들을 하기 바빠서 매일 매일이 그냥 지나갔던 것 같다. 힘든지도 모르고 그냥 나의 자리를 잘 지키자며 새해를 시작했다.

    퇴근길 따뜻한 마음/ 태어나서 제일 많이 본 눈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은 늘 있기에, 아침에 떠나 당일로 돌아왔던 속초행은 참 좋았다. 가고 싶었던 서점들에 가서 책은 안 보고 굿즈만 보기 바빴지만 나 다워서 좋았던 시간들. 예쁘게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칙칙한 검정 롱 패딩으로 인해 실패. 하지만 쏴아 바닷바람을 맞고 오래오래 걸었던 시간들이 좋았다.

    쿵떡 찰떡 조합으로 떠났던 언니와의 예수원. 나의 편견들과 아집들이 새로운 세계를 만나니 조금씩 달라지더라. 나는 침묵기도가 잘 맞아서인지 고요했던 시간들이 참 좋았다. 매일매일 정해진 일과대로 살아가는 건 훈련이었지만, 하루 세 번 의식적으로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나의 자리를 기억하는 시간들이 소중했던 것 같다. 핸드폰과 이별한 채 살았던 시간들도 디지털 디톡스 같아서 괜찮았다. 

    한 마디 한 마디 인터뷰를 기다리는 이유

    바르게 상식적으로.

    10년 전 좋아했던 가수를 만나러.

    뒤늦게 또 일탈을 했다. 꼭 가지 않아도 됬었던 공연이었지만, 첫 소극장 공연이라고 하고, 자리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냥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조심스러운 시기여서 맘을 졸이기도 했었고, 부모님께 아무 말 없이 간 공연이었기 때문에 사실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평일 공연이라 저녁 8시에 시작되어 12시에 끝났고, 막차도 끝나서 돌고 돌아 집에 2시가 되어 도착하니 불편하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순간.

    나름 노래들을 많이 안다 생각했는데 나는 히트곡만 알았던 것이다. ㅎㅎㅎㅎ그래도 역사순으로 곡을 접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데이 식스랑 다른 매력의 밴드를 접했다. 과몰입은 못하겠지만, 소소하게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나면 또 만나보기로.

    비싼데 눈에 밟혀 산 스탬프 / 내 취향을 간파한 생일선물
    올해도.
    힘겨운 퇴근길. 감정이 격해져서.

    퇴근길이 참 그렇다. 버스 배차가 너무 크니까 주일마다 40분씩 버스 한대를 기다리는 심정은 이제 익숙해질 법한데 차로 10분 거리를 생각하면 야속하다. 좀 더 추울 땐 버스정류장에 내내 서있는 게 너무 싫기도 했는데, 날이 조금씩 풀리니 이 시간들도 소중해지기 시작. 얼렁 드라이버가 되어봅시다...

    영원한 나의 구오빠들 ㅎ.ㅎ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집순이를 좋아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는 정말 쉽지 않았다. 망가져버린 생활패턴들도 아직도 회복이 안되었고.

    드라마 정주행들을 마치고, 구오빠들이 기간한정으로 올려준 유튜브 공연들로 기분 전환도 하고. 역시 휴덕은 없다. 보다 보면 계속 중학교 때 추억, 기숙사에서 새벽에 홀로 노래 들었던 기억들이 몽글몽글 올라온다. 허허허허 허. 집순이지만 코로나는 얼렁 갔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하고싶었던 철학구몬-전기가오리 시작- / 영상작업...........

    작년에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전기가오리 구독과 민음사 북클럽, 문학동네 북클럽이었는데 재정상황으로 내년을 기약하자 했다. 그래서 올해는 꼭 하기로 맘먹고 전기가오리 구독과 문학동네 북클럽 신청 완료:)

    성실하게, 꾸준히 잘 쌓아갔으면 좋겠다. 책도 잘 쌓고. 차곡차곡 단단해지길.

    영상으로 참 힘들었다. 내가 원하는 분야도 아니고, 평가당하는 자리인 것 같아서 매주 속상한 감정이 컸지. 눈은 높아지면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왜 지금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아이들만 생각하면, 계속 뭔가를 더 해주고 싶었는데, 주중 컨텐츠 영상 편집도... 괜히 내 욕심이었던 것만 같다. 비교하지 말라고. 이럴 때일수록 '주께 하듯'을 곱씹어보며, 내가 성장하는 시간들이라 여겨야지.

    사람 없는 비오는 익선동, 나의 최애 수국!

     

    옥수역 이촌 한강지구

    거리두기를 실천하다 미룰 수 없는 약속들이 생겨서 만남을 가졌다. 하하호호 어떻게 보면 소비적인 대화들 일지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쏴아 감정들을 보내버리기.

    서운함은 전염병과도 같다. 훌훌 잘 털어내야 한다. 아직 주저주저하는 것들을 부딪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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